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한국관광공사는 국내여행을 활성화시키겠다며, 매년 100억 원 넘는 돈을 들여, 근로자들의 '휴가 비용'을 지원하고 있습니다.<br> <br>그런데 이 지원금이 마사지나 성인잡지 구입 같은 여행과 무관한 지출에도 쓰인 사실이 드러났습니다.<br> <br>김민지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.<br><br>[기자]<br>한국관광공사가운영하고 있는 온라인몰, '휴가샵'입니다. <br><br>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이 휴가샵 이용 꿀팁이라며 뷰티 카테고리에서 네일, 피부관리, 마사지를 이용할 수 있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합니다. <br> <br>휴가샵은 한국관광공사가 국내 여행을 활성화하기 위해 세금을 들여 운영하는 근로자 휴가 지원사업의 일환입니다.<br><br>중소·중견기업 근로자가 20만 원을 적립하면 기업과 정부가 각각 10만 원을 더해 40만 원어치를 휴가샵에서 살 수 있습니다. <br> <br>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로 지난 2018년부터 6년째 시행중인데 올해 예산만 150억 원이 투입됐습니다.<br> <br>하지만 사용처를 보면 국내 여행 활성화 취지와는 거리가 먼 상품이 상당했습니다. <br><br>제모샵이나 마사지 이용권 같은 개인 미용에 쓰거나 TV를 팔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보정 속옷이나 성인 잡지를 판매한 사례도 나왔습니다.<br> <br>[김승수 / 국민의힘 의원] <br>"침체된 국내 관광 산업을 좀 도와주자 활성화시키자 그런 취지인데 굉장히 무분별하게 쓰이고 있습니다. 보완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."<br><br>취재가 시작되자 한국관광공사 측은 뒤늦게 일부 상품의 판매를 중단했습니다. <br> <br>관광공사는 "제모나 마사지 등은 '웰니스' 상품으로 각광받고 있지만 오해의 소지가 있어 비노출 처리했다"고 설명했습니다. <br><br>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.<br><br>영상취재 : 홍승택 <br>영상편집 : 이승근<br /><br /><br />김민지 기자 mj@ichannela.com
